30대를 되돌아보며,
30대 진로 고민할 때 보기 좋은 유튜브 채널 추천, PD를 꿈꿨던 사람들의 10년 후
요즘 볼만한 유튜브 채널을 찾는다면 PD를 꿈꿨던 사람들의 10년 후를 담은 이 채널을 추천하고 싶다. 한때 방송국 PD를 꿈꿨지만 결국 PD가 되지 못한 사람이 과거 같은 꿈을 꾸었던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담는다.
단순한 근황 인터뷰처럼 시작하지만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꿈과 현실, 진로 고민, 30대의 불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상이다.
특히 취업과 이직 사이에서 고민하거나 예전에 포기한 꿈이 종종 생각나는 사람이라면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곳에 도착하지 못했어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의 10년 후
스무 살 무렵에는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처럼 느껴진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도 대부분 직업으로 대답한다. PD가 되고 싶고 기자가 되고 싶고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직업이 곧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비슷하다. 한때 PD라는 같은 목적지를 바라보며 각자의 20대를 보냈지만 10년이 지난 뒤의 모습은 모두 달라져 있다. 누군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누군가는 콘텐츠와 가까운 곳에서 일한다. 꿈을 내려놓은 사람도 있고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누구의 삶도 성공과 실패라는 말로 간단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꿈꾸던 직업을 갖지 못했지만 지금 하는 일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한 사람이 있고, 원했던 분야에서 일해본 뒤 오히려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삶의 방향은 훨씬 자주 바뀐다.
그래서 이 영상에는 흔히 볼 수 있는 극적인 성공담이 없다. 몇 년 동안 노력한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는 결말도 없다. 대신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다음에도 인생은 계속된다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보여준다.
오히려 10년이 지나고 나면 당시에는 실패라고 생각했던 선택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지금 취업 준비나 진로 문제로 마음이 복잡한 사람이라면 이들의 10년 후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지금 내린 선택 하나가 인생 전체의 정답이나 오답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사람의 삶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30대가 되어서야 보이는 꿈과 현실
이 채널을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30대의 불안이다. 20대에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다. 그런데 30대가 되면 모든 가능성을 선택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른 불안이 시작된다.
친구들은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은데 자신만 여전히 헤매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 취업을 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직장인이 된 뒤에도 이 일이 맞는지 고민한다. 퇴사를 하면 자유로울 줄 알았지만 막상 회사를 나오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막막해진다.
그래서 영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별하다. 누구도 완벽하게 불안에서 벗어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을 없애기보다 자신의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한때 바라던 삶과 지금의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도 예전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모든 사람이 대단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알게 되고, 평범한 일상 안에 생각보다 많은 기쁨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한다.
그렇다고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만족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사람의 마음과 상황은 계속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가깝다. 안정적인 삶을 선택했던 사람이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도 있고, 오랫동안 꿈을 좇던 사람이 어느 날 다른 삶을 원할 수도 있다.
결국 인생은 계획한 목적지를 얼마나 정확하게 찾아갔느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도착한 곳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을 배우고 나름의 즐거움을 발견한다.
개인적으로는 30대 직장인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영상이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문득 이 길이 맞는지 궁금해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PD가 되지 못했지만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채널을 만든 사람 역시 과거에 PD를 꿈꿨다는 사실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방송국 PD라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런데 영상을 계속 보다 보면 정말 PD가 되지 못한 것이 맞는지 의문이 생긴다.
사람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평범한 대화 속에서 주제를 발견한다. 서로 다른 사람의 삶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촬영과 편집을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든다. 그리고 그 영상을 본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까지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젊은 시절 정말 원했던 것은 방송국이라는 직장이 아니라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 말이다.
이 채널을 추천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극적인 사건이나 유명한 사람이 없어도 평범한 사람의 삶만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짧고 강한 영상이 끊임없이 지나가는 유튜브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더 오래 듣게 만드는 채널이라는 점도 좋다.
특히 영상을 보고 나면 화면 속 사람보다 오히려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10년 전에 무엇을 꿈꿨는지, 지금은 왜 다른 곳에 와 있는지, 그동안 포기한 것은 무엇이고 대신 얻은 것은 무엇인지 떠올리게 된다.
좋은 콘텐츠는 반드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려줘야 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이미 알고 있지만 바쁘게 살면서 잊고 있었던 감정을 다시 꺼내주는 영상도 있다. 이 채널이 그런 경우다.
PD를 꿈꿨지만 방송국 PD가 되지 못한 사람이 이제는 주변 사람의 삶에서 드라마를 발견해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방송국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사람을 웃게 하고 울컥하게 만들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진로와 이직이 고민될 때 추천하고 싶은 유튜브
요즘 볼만한 유튜브를 찾고 있거나 진로와 이직 때문에 생각이 많다면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채널이다. 특히 꿈과 현실 사이에서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이라면 더 잘 맞을 것 같다.
잘못 살아온 것은 아니다. 10년 전의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곳에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삶이 이어질 수 있다.
이 채널을 보고 나면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 역시 생각했던 것만큼 나쁜 도착지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